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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JOB)

채용공고에서 알 수 없던 중소기업취업의 모든 것

 우선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대기업, 중소기업, 사업까지 20대에 웬만한 곳에서 일은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채용시즌이든 비채용시즌이든 간에 채용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를 꼼꼼히 확인 하는데요.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는 가급적 피할 것!
 공고를 유심히 보면 자주 채용공고가 올라오는 곳이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혹은 상시모집으로 모집공고가 계속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회사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이러한 회사는 업무강도가 높거나 직원이 새로이 채용되고 관두는 주기가 짧은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정도는 의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보통 많은 급여를 보장한다든지 인센티브제도로서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기재되어 있다면 대개 영업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영업직을 선택하는 것을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업무와 복리후생에 대해 불투명하게 기재되어 있다면?
 업무에 대해서 불투명하게 기재되어 있다든지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 포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 또한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회사의 복지나 급여체계 등 취업준비생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자랑할 만 하다면 당당하게 공고에 이런 내용부터 기재할 것입니다. 결국 두루뭉술하게 작성되어 있다면 숨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자 의도한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간혹 허위로 기재되는 경우도 있어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제 경험 위주로 글을 작성하고 있으며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데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업무
 해당 회사에서의 제 업무는 일반사무, 전화상담, 무역, 기획, 마케팅, 홍보, 택배업무(포장,송장출력,발송), 디자인 등이었습니다. 물론 배우는 것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와 판매제품의 정보, 가이드라인이나 서류작성양식 등을 제공하지 않았을 뿐더러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눈치껏 알아서 파악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수가 없어서 더 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유령회사인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제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장에 돈을 벌어야 했기에 시간은 다소 소요되었지만 차츰 업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런 회사의 경우 도깨비방망이마냥 뚝딱하면 당장에 결과물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조금만 쪼면 뚝딱하고 업무성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인풋은 거의 없으면서 회사 경영에 큰 보탬이 될 아웃풋을 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업무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책임자가 되는 시스템
 해당 유형의 회사들은 특히 정해진 업무가 없고 먼저 해당 업무를 시작한 사람이 책임자가 됩니다. 한 마디로 니 업무, 내 업무 등 정해진 업무가 없습니다. 매일 하는 업무 지시와 일의 방향이 다르다보니 일에 진전이 없고 지연이 되어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마치 사자놀이 또는 꼬리잡기를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답답합니다. 앞의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뒤에서는 그 방향을 쫓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합니다. 앞 사람의 허리를 꽉 부여잡고 묵묵히 바닥만 보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뛰어가는 것이 딱 저의 상황을 잘 묘사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일상에서 일과 관련하여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면 의욕에 앞서 신이 나서 의견도 제시하였습니다.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개 대표가 결정하는 데로 진행됩니다. 제대로 된 피드백 또한 없었습니다. 가장 황당한 경우는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제가 진작에 말한 아이디어를 본인이 생각한 아이디어처럼 말할 때입니다.

 


말이 되지 않는 복리후생
 휴가 부분에 있어서 빨간 날을 다 쉬되, 여름휴가를 포함하여 15일을 쉴 수 있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생리휴가는 꿈일 뿐 현실은 어렵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는 지는 점심식사제공이 전부이며 상여금, 야근수당, 특근수당 따위는 당연히 없었습니다. 휴가는 빨간날을 다 쉴 경우에는 여름휴가를 포함하여 8일이 제공되며 징검다리휴가나 대체휴일에 출근을 할 경우엔 15일의 연차가 발생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칼퇴하는 곳은 드물며 사실 근무시간은 형식상으로만 정해져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 꽤나 많다는 사실에 놀라웠으며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힌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도 너무나 많고 천차만별이라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냐에 따라서 근무환경이 달라집니다. 저의 경우와 주변 지인들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일해 본 결과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닳으면 새로 사다가 갈아 끼우면 되는 마치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기를 떨어트리는 말을 일삼았습니다. 가치를 무시하고 이 회사에서도 이렇게 못하는데 다른 곳에 가서 어떻게 일하겠냐라는 생각을 하게끔 말을 하더군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합니다. 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중소기업취업에 대해서 고민하셨던 분들이라면 조금이라도 궁금한 점이 풀리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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