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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웬만한 알바는 다 해 본 20대후반 여자사람의 비교분석 1탄

 수능이 끝난 고3부터 곧 종강이 다가오는 대학생, 취준생, 주부, 퇴사 후 일자리를 알아보는 직장인 등 아르바이트, 즉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 오늘은 제가 8년동안 일했던, 혹은 주변 지인이 경험했던 아르바이트 내용과 장단점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시리즈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글을 천천히 읽어보시고 피할 것은 피하되 본인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호프집
 스무살이 되자마자 대학교 다니면서 용돈벌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수업이 끝난 후 집 근처 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 근처에 있는 호프집이어서 회식 후 2차로 가볍게 맥주를 즐기러 오는 고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멀쩡히 들어 와서 술을 많이 마셔 진상 고객으로 돌변하여 나가는 사람도 있고, 서로 계산하려고 싸우는 거나 농담하는 아저씨들 정말 많습니다. 가끔 딸 뻘 되는 알바생들한테 반말은 기본에 담뱃불 붙여 달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페이를 많이 주기도 하고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제한적이라 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별로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재밌고 좋다면 좋지만 어떤 사장님을 만나는지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 알바생을 우습게 아는 손님들이 많기도 해서 여자분들에게 그리 추천하는 알바는 아닙니다.

 

카페
 물론 어떤 알바든지 간에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점주의 마인드나 같이 일하는 사람에 따라서 나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카페알바라고 하면 창업을 하고 싶은 분야 1위를 차지할 만큼 로망이 있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카페 알바도 오래 한 알바 중 하나였는데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편할 수도 있고, 너무 바빠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하필이면 이제 막 오픈하는 카페에서 일을 시작해서 오픈멤버라는 이유로 잡일까지 다 한 경험이 있습니다. 흡연실까지 있는 큰 카페라 유리창이 정말 많았는데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사장님 때문에 그 큰 유리창을 매일 닦아가며 계산에 사이드메뉴, 커피 제조까지 정말 잠시도 쉴 틈이 없는 일이 많은 카페였습니다. 물론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카페에서도 일을 해 봤는데요. 시간도 안 가고 사장 눈치는 엄청 보이고 좌불안석이었습니다. 심지어 이 카페는 팔지 못한 유통기한 지난 머핀, 케잌류도 그냥 먹으라고 주는 것도 아니고 직원가로 할인 해 주겠다며 강매하기도 해서 끝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카페 알바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이라면 시작하자마자 많이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이 정말 많습니다. 카페알바의 경우 기본 시급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솔직히 왜 기본시급을 주는지 모르겠다 싶을정도로 정말 바쁜 매장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젤리매장알바
 제가 아니라 제 친구가 2년정도 했던 젤리매장알바입니다. 친구는 이 일을 하고나서 결혼은 물론 아이를 낳는 것도 꺼려할 만큼 학을 뗐다고 하는데요. 만지지 말라고 경고문이 써 있기도 하고 직원들이 열거나 만지지 말라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지나가다 혹은 구경하다 만지기도 하고, 심지어 제품판매에 타격을 줄 정도로 손상을 입히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개념 있는 부모는 알아서 아이를 혼내고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하지만 알바생이 아이의 부모에게 계산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그 곳에 깨질 수 있는 캔디류를 놓은 매장의 잘못이라며 배째라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마냥 쉬운 알바는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의 두 가지는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브랜드 알바이야기입니다. 브랜드 알바는 점주의 성향에 따라 할 만한지 아니면 할 것이 못 되는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시급은 최저임금이며 주휴수당은 일정 시간을 일한다면 주는 것이 맞지만 챙겨주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베X킨라빈스
 많은 분들이 꿈꾸는 아이스크림 알바입니다. 물론 그동안 비싸서 잘 사먹지 못했던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베X킨라빈스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일하는 동안 놀러 가면 정량보다 많은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이 말하길 정말 ‘헬‘이라고 하더군요. 자면서도 아이스크림 스쿱을 뜨는 꿈을 꾸는 데다가 손목이 그렇게 시리다고 합니다. 이상한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나 아이스크림 수요가 많은 여름에는 그 시원한 매장에서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엉덩이도 못 붙인 채 일을 했다고 합니다.

파X바게트
 점주에 따라 다르지만 제 친구가 일한 곳은 점주가 매장에 없더라도 CCTV로 일일이 감시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지 못했으며 마음에 들지 않은 행동을 한 경우에는 바로 전화가 와서 그렇게 혼을 냈다고 합니다. 빵을 눌러보거나 냄새를 맡아보는 등 생각보다 진상 고객도 많다고 합니다.

 

 어디를 가서 어떤 일을 하든지 주어진 일을 잘 하거나 그 이상을 해 낸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업무가 과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눈치 봐서 항상 받는 급여만큼만 일하시길 바랍니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약게 행동해야 본인의 실속을 차릴 수 있습니다. 워낙에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많아 글을 시리즈로 나누어서 포스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글에서도 저의 알바 경험담에 대해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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